2010년 3월 25일 목요일

채소밭 일지/3월

3월 25일 또 한 해를 시작하는 봄이다.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봄을 더 못 기다리고 집 바로 옆 흙에 씨들을 1주일 전에 조금 묻었다. 배추, 잎 상추, 로메인 상추, 엔다이브, 실란트로, 이탈리안 파슬리, 쑥갓등을 실험삼아 쬐끔씩 심었는데 떡잎들이 다 올라왔다. 만약 밤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날이 있으면 row cover를 두 겹으로 덮어줄 예정이다. 이번 봄에 compost tumbler를 코스코에서 샀다. 삽으로 뒤집기보다 상자를 돌리는 것이 섞기에 좋은 줄은 알지만 대개 가격들이 너무 비싸서 몇 년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97 에 나와 있는 통이 있길래 구입했다. 잘 만들어진 물건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좋아 집에 와서 여기저기 확인해보니 코스코 온라인에서는 $170 이고 다른 가게에서는 모두 $200 이 넘는 제품이다. 그 정도의 가격이면 캄포스트 만드는 시간을 정말 절약해줄지 테스트 해 봄 직하다. tumbler를 사용해보고 올해가 가기 전에 compost 에 관한 글을 한번 정리해야지. 겨울동안 키운 green manure들을 뒤집어 놓았는데 날씨가 차서 그런지 썩지 않고 있어서 모두 걷어다 컴포스트 통에 섞고 준비된 컴포스트를 섞어줘야 할 것 같다. 책에는 3주전에 뒤집어주면 된다고 되어있는데 이 곳 날씨에는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 몇 년동안 미루어 왔던 작업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밭 공간을 3년 또는 4년 윤작할 수 있는 master plan을 짜는 것이다. 덤벙대는 성격이라 급한대로 계획없이 야채들을 심어왔는데 올 봄부터는 꼭 실천에 옮겨야겠다. 한 장소에 같은 과의 채소들를 반복해서 심으면 영양의 발란스도 깨지고 병충해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보통 4년 윤작을 권하는데 공간이 한정된 나는 아무래도 3년에 한번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