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일 수요일

에버렛의 U-pick 배 농장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까지도 비가 올 확률이 0%이라는데 익어가는 과일에게는 아주 좋은 날씨이다.  오는 주말에는 근처에 있는 u pick 배 농장에 갈려고 한다.  하루라도 더 익으면 더 달겠지만 이러다가 비가 오면 배도 싱거워지고 과수원 바닥이 질퍽해지기 때문에 일기 예보를 보고 비 오기 전에 다녀와야 한다.

우리가 가는 배농장 주인은 93세 95세된 미국인 노부부로 오래 전에 한국 배들을 구해서 과수원을 만들었는데 소똥으로 거름하고 약들을 치지 않는다고 한다.  인심도 후해서 한 박스 거득히 담아 $13이다.  한 박스가 넘으면 계산할 때 보여드리고 달라는대로 더 드리곤 한다.

배농장의 주소는 없지만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길이 꺽이는 곳에서 오른쪽(남쪽)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 하나가 있다. 앞에는 온실도 2개있다.  그 건물에 들어가면 노부부가 계신데 박스를 달라고 하면  할아버지가 꺼내 주신다. 박스를 얻은 후 차로 남쪽으로 길을 따라 더 내려가 마땅한 곳에 주차하고 따면 된다.  다 딴 후 나오는 길에 같은 집에 들러 계산하면 된다.  종종 한국 분들이 버려둔 쓰레기들(한국 가게 비닐 봉투등등)을 발견하고는 주인이 볼까봐 줏어오는데 우리가 사용한 자리의 뒷정리를 꼭 잊지 말도록 부탁드리고 싶다.  그리고 갈 때 높은 곳에 있는 배를 딸 때 사용할만한 도구를 챙겨가면 큰 배들을 딸 수 있다.

이 농장에 크게 2종류의 배들이 있는데 물이 아주 많고 껍질이 얇은 배와 우리가 흔히 사 먹는 배처럼 생긴 배들이다.  물이 많은 것이 빨리 익기 때문에 배 철이 되기 직전에 가야 물 많은 배들을 싱싱할 때 딸 수 있지 배가 다 익었을 쯤 가면 물 많은 배들 속에는 이미 벌레들이 자리잡고 속에서 부터 상하기 시작한다.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노란 배 속이 상하기 시작한다 싶으면 좀 덜 익어 보이는 배를 따면 되고 이때 쯤이면 다른 종류의 배들이 잘 영글었을 것이다.  나는 겨울내내 보관할 목적으로 배 철이 끝날 무렵쯤 살짝 덜 영글어 보이는 배들을 따서 신문지에 싸거나 그로서리 가게에서 주는 종이 봉투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니 3월까지도 상하지 않고 새들새들 살짝 말랐지만 맛은 더 달다.  껍질이 살짝 마르면 곰팡이가 붙지 않기 때문에 1년까지도 저장해 본 적이 있다.

배들을 잘 보관해서 겨울내내 먹으면 좋지만 너무 많으면 도톰하게 썰어 말려도 좋고 농축 시럽을 만들어 냉동해 두면 음식이나 마실 것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럽은 쥬스를 먼저 짜서 끓여 졸이는 방법이 있고 배만 끓인 후 즙을 따라 내서 졸이는 방법이 있다.




update on 2015년 가을
배농장에도 어쩔 수 없는 변화들이 있었다.  작년 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올해에는 할아버지께서도 폐렴으로 몇 번 병원을 드나 드시느라 주변 사람들이 대신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들어가자 마자 첫번째 보이는 흰 트레일러에 기거하고 계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