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답지않은 추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눈도 눈이지만 동반된 낮은 온도로 길이 미끄러워 많은 학교들이 3일째 문을 닫았다. 때문에 눈 떠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불을 종일 때고 있다. 밭을 내다보니 모든 야채와 허브들이 꽁꽁언 체 눈에 덮여 있다. 문득 봄이 그리워져서 올 봄에 찍어 둔 사진들을 찾다가 아예 디지털 앨범을 모두 제자리 찾아 정리해버리고 그 중에서 봄 여름 냄새가 흠씬한 몇장을 뽑아 보았다.
미국에서 주부로 살면서 현대 삶 속에 묻혀 가고 있는 과거 홈메이드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채소도 키워 보고 음식도 손수 만들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소박한 음식을 감사하는 일상중 잔잔한 감동이나 혼자 만의 얘깃거리 또는 나누고 싶은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