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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Wood Stove를 이용해서 Charcoal 만들기

얼마나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 온 염원이었던가!!!

숯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처음 시작된 지는 20년도 넘었으리라. 20년 전 친구 따라 필리핀을 6주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림자처럼 딱 붙어서 가는 곳마다 떨어지지 않고 지내다 보니 많은 일상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대나무를 이용해서 일상의 연료로 사용할 숯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부탁해서 만드는 곳을 가 보니 작은 언덕처럼 쌓아 놓은 나무 더미만 보였는데 식히는 중이라고 했던 것 같다.   다음 날 어머니께서 대나무 숯으로 요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나무 숯을 처음 보았다.  그 때에도 이미 숯에 끌리고 있었던 걸 보면 그 전부터 이미 시작 되었으리라.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내가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 나에겐 늘 궁금했던 대상이었다.

가을이 되고 시애틀에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하면 아침 저녁으로 장작불을 지피는데 내 무의식에서는 타는 나무들을 볼 때마다 숯 만드는 방법을 늘 모색하고 있었던 것 같다.  숯 만드는 다른 이들의 동영상들을 보면 너무 거창해서 도시 속에서는 가능하지 않고 또한 긴 시간 엄청난 화력으로 나무들을 태워야 하는데 그 화력의 낭비가 아까웠다.  숯의 양이 많든 적든 긴 시간의 큰 화력은 기본이니까.   

그래서 만드는 것은 형편상 포기하고 어느 숯을 살까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지난 주 어느 날 아침에 타는 장작을 보고 있는데 문득 stove top smoker이 머리에 떠 올랐다.  통에 생나무를 가득 채워 뚜껑을 닫은 후 난로 한 켠에 세워두면 될 것 같았다.  산소를 그 정도만 차단해도 뭔가 일이 될 것 같아 온라인으로 나와 있는 제품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다양한 크기들을 갖고 고심하다가 결국 새 것을 산다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고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빵 굽는데 사용하는 모든 용기들을 살피다가 문득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무쇠 냄비가 생각났다.  중고를 살 때부터 안 쪽에 조그맣게 쇠가 드러난 부분이 있었는데 빵 굽기에는 지장이 없어 구입했고 잘 사용했었는데 더 나은 용기들을 그 다음에 갖게 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냄비이다.  중고 가게에 갖다 줄려니 보기만 해도 정겨운 아이라 선뜻 포기하지 못했었다.  

난로 한 쪽에 놓으니 평소의 양으로 불 피우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당히 작았다.  나무를 잘라 냄비를 채우고 저녁 불 때기를 시작했는데 몇 시간 후에 보니 냄비 뚜껑 아래로 불꽃들이 마구 피어 나왔다.  이건 무엇인가? 신기했다.  불꽃이 냄비 속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여건이 되니 자체적으로 불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심상치 않은 불꽃들이 5분정도 계속 나오더니 멈추고 잠잠해졌다.   

평소처럼 늦은 밤까지 불 때기를 마치고 아침에 미지근하게 식은 뚜껑을 살며시 열었다.  숯이 아름답다는 걸 처음 느낀 순간이었다.  크기는 줄었지만 나무 자체의 결과 모양, 껍질의 거친 디테일들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까만 색이 빛을 반사하며 반짝반짝 광이 났다.  그으름 내는 무언가가 고스란히 빠져 나가고 열 내는 데 필요한 에센스(essence)만 남았다.  나무 마다 태워 없어진 부분도, 남은 모습도 다 달랐다.  컴포스트가 black gold라고들 하는데 여기 또 있구나. 

남편이 설명해 주었다.  gas가 탄 것이라고. 그래서 단어를 몇개 이해하게 되었다.  Gasification, gasified, gasifier....   그러고 보니 생각 났다.  survivor stove들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인 Silverfire의 제품들 중 hunter stove의 제품 설명에 gasifier 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숯의 아름다움과 너무나도 쉬운 공정에 감동한 체 매일 냄비를 채우고 숯을 모으며 며칠 보내고 있으니 남편이 테스트를 해 보자고 한다.  그래서 어제는 비가 많이 내림에도 불구하고 비 가림 아래에서 히바치 그릴을 사용해 보았다.  불고기와 버섯, 호박, 고구마등을 구우며 숯의 크기와 종류에 따른 다른 화력들, 그리고 계속 숯을 추가하는 좋은 방법도 모색했다.  어제 경험의 결과는 홈메이드 숯이 할 일을 아주 제대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중에서 구입하는 lump charcoal에는 부스러진 작은 조각들이 많은 데 비해 홈메이드는 덩어리 하나하나를 소중히 다룸으로 부서진 알갱이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생활 속에서 사용해서 없어지는 소모품을 내가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그만큼의  자유로움을 더해준다.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Zoodoo: 동물원에서 만드는 똥거름

오랫동안 얘기를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구입한 경험은 없었다. 올 봄에 문득 생각이 나서 동물원 싸이트에 들어가보니 구입하는 날이 다가오는 주말이었다.  

시애틀의 Woodland Park Zoo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배변을 모아 흙에 사용할 수 있는 거름을 만들어 봄, 가을에 두번 판매를 하고 있는데 미리 예약하고 크레딧 카드로 지불한 후 예약된 시간에 가서 내가 직접 퍼 담아 온다.

구입 양은 5갤런부터 트럭싸이즈까지 선택할 수 있고 올해 가격은 5갤런 바케스 5개 분량인 25갤런에 $16.50 였다.  

거름의 냄새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이런 거름은 열매를 수확하는 여름 야채들이나 가을 무, 배추등에 도움이 된다.

동물원 Zoodoo 페이지

2021년 12월 5일 일요일

Indefinitely Reusable 병조림 뚜껑

 병조림을 오랫동안 해 오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찾아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오래 전부터 내 호기심을 끈 것은 Tattler 이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플라스틱 뚜껑이었다.  계속 재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플라스틱이라 굳이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쇠뚜껑도 속에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몇번 쓰고 망가져서 버리는 쇠뚜껑보다는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해보질 않았다. 

일부러 가지는 않지만 지나 다니는 길이면 중고 가게를 종종 들르는데 어제도 2가지를 만났다.  하나가 이 Tattler 뚜껑인데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통이 99센트에 나와 있어 꼭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한번 사용해 볼 때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에 가져왔는데 플라스틱이 꽤 단단하다.  

Wecks의 유리 뚜껑처럼 고무로 된 링과 함께 들어있고 잠글 때에는 일반 병조림 뚜껑의 링으로 잠그라고 되어있다.  박스에 쓰여진 내용을 열거하자면 -무한정으로 재사용할 수 있고 -병조림할 때 압력과 물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FDA와 USDA가 검증한 제질이고  - 설겆이 기계에서 씻어도 된다고 되어 있으며  1976년부터 판매해 왔다고 한다.  나는 생선이나 특정 국물을 압력으로 병조림 하는데 그 높은 온도를 이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뚜껑이 견뎌낸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꼭 한번 사용해보려 한다.  

오늘 이 얘기는 이 제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미국에 오랫동안 이런 용도로 존재해 왔다는 내용을 나누고 싶어서이다.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야생 버섯

가을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니 공원에서 산책할  때 다양한 버섯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양과 색깔의 다양함이 좋아 아예 버섯들을 만나러 숲으로 간다.  내가 자주 다니는 Meadowdale 공원은 계곡을 끼고 있어서 시냇물도 늘 흐르지만 전체적으로 수분이 많은 곳이라 버섯들이 자라기에는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다.  이 공원뿐 아니라 오레곤 주에서 캐나다 남서부까지의 Pacific Northwest 전체가 버섯들의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활엽수들은 이미 잎들을 떨구고 있고 숲 속의 음습한 분위기 속에 생기를 잔뜩 머금고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존재들이라 눈에 쉽게 들어온다.  더 발견하고 하고 싶어 숲의 뒷길들을 헤매고 다니다 하나씩 만날 때마다 반가움과 함께 그 숲과 더 친숙해지는 느낌을 갖는다.  

 버섯을 볼 때마다 다양한 아름다움 외에는 아는 바가 없어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책들도 보지만 모양들이 너무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이제 버섯을 알고 싶은 욕망의 씨가 뿌려졌으니 차근차근 알게되지 않을까.  

버섯의 이름이나 먹을 수 있는 버섯인지, 독버섯인지, 아니면 그 중간으로 먹어도 치명적이진 않은데 소화기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지 같은 내용을 미국 사람들은 버섯 Identification 이라고 한다.  특정 버섯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버섯을 직접 체취해서 주변의 버섯 동호회(Mycological Society)에 가져가서 확인 받는 법도 있고 사진을 찍어 우편으로 보내면 그 내용을 첨부해서 다시 우편으로 돌려 받는 방법도 있고(사진 참고) 요즘에는 휴대 전화기로 버섯 사진을 찍어 올리면 그 자리에서 내용을 알 수 있다고도 하는데 난 스마트폰이 없어서 아직은 해보지 못했다.  사진을 찍어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제 시간이 되는대로 차근차근 해 봐야지.    

동호회에 가입하면 버섯에 관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봄과 가을에 식용 버섯들을 숲에서 찾아보는 산행들(Forays)이 있다.  나는 이 달 초 Snohomish에 가입 요청을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자원 봉사자들로 운영되는 동호회들이라 답이 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리고 버섯이 많은 곳인 만큼 이 지역에는 전문가들도 많은 것 같다.  교수님들, 책을 내신 분들, 강사들...

메도우데일에서 오늘 만난 버섯들

이 버섯들이 사는 곳




































여름의 부산했던 텃밭도 조용해지고

하루 하루 더 춥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호주의 버섯 사진 작가 Steve Axford 님의 이름을 구글해서 다양한 동영상들을 보세요. 

그 중의 한 개  https://www.youtube.com/watch?v=KYunPJQWZ1o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병조림(Canning) 하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겨울이 오기 전에 뭔가를 저장해야 할 듯한 충동을 느낀다.  생명체로서의 본능일까?  그런 후 다시 생각해 보면 사시사철 같은 야채들을 늘 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시즌이라는 것은 있는거다.  노지에서 해를 보고 바깥 바람에 조금은 시달리기도 하고 곤충들의 방문도 받고 벌레들에게 뜯기면서 자라는 시즈널 야채가 나는 좋다.

야채와 비트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에 야채들을 병조림 했다.  집에서 키운 야채들을 이렇게라도 좀 더 오래 갖고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일전에 PCC의 canning 클래스에서 맛 본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했다.  병조림한 야채들의 아작함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허브와 spice들과 어울어진 국물에 올리브 오일과 Dijon mustard만 섞어 드레싱을 만들어 콩과 섞은 후 아루굴라나 오이, 토마토 같은 생 야채를 좀 섞으니 훌륭한 샐러드가 금방 만들어졌다. 이름은 'Giardiniera' 식초는 사과 식초만 사용했다.  이 레시피는 canning 책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canning 용 레시피들은 안전도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절대 바꾸지 않는 것이란다. 그래서 어디서 구하든 아마 비슷할거다.

병조림 병도 바꾸기 시작했다.  Weck병(유리 뚜껑인 병; 발음은 웩이 아니고 Veck)들을 처음 사용했을 때에는 미국 병으로 병조림 하기가  더 쉽다고 느꼈는데 두번 세번 사용해보니 이 새 병들이 훨신 마음에 든다.  거기다 몇가지 더 점수를 줄 만한 디자인의 요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 보다시피 뚜껑까지 유리라 보기에도 좋고  BPA 같은 케미컬이 나올 우려도 전혀 없다 
  2. 뚜껑을 고정시키는 클램프를 끼우면 병조림하는 동안 병 속의 공기들은 빠져나가되 바깥에 있는 물은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미국 병은 잠글 때 적당히 잘 잠구어야 한다. '적당히'의 요령을 알아야 한다)
  3. 병조림이 실패했으면 고무링의 손잡이가 아래로 고개 숙이지 않고 또한 유리 뚜껑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6개월 후에 먹을려고 보니 뚜껑이 그냥 들린다하면 그 속의 내용물이 상한 것이므로 상한 음식을 모르고 먹는 것도 예방해준다. (미국병들은 뚜껑이 딱 달라붙어 있어 알 수가 없다)
  4. 병 입구의 크기가 3가지인데 Medium 싸이즈부터 내 손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넓어서 씻기도 좋고 내용물들을 담기도 편리하다.
  5. 이태리나 프랑스산 병들처럼 뚜껑이 병 몸체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 그런 부분들이 망가져서 병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없다.  잘 깨어지지도 않겠지만 만약 뚜껑이 깨지면 뚜껑만 $1보다 적은 액수로 살 수 있다. 
  6. 이건 내 의견일 뿐인데 고무 링을 한번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용했던 링을 보니 또 사용할 만하다. (미국 병의 뚜껑은 한번 이상 절대 사용할 수 없다).
  7. 병 뚜껑을 열 때 캔 오프너를 찾을 필요가 없다.  고무링의 손잡이를 당기면 프시~~하고 밀봉되었던 뚜껑이 자유로와진다.
  8. 병의 곡선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안전도, 실용성, 미적 감각등의 이 모든 점들을 감안하여 오랜 연구끝에 만들어 낸 때가 1900년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놀라움이었다. 독일에서...

최근 들어 미국에서 Homestead의 바람이 조금씩 불면서 병조림의 인기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데 아직 이 독일 병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안타까운 점은 목성에서 사진 촬영까지 해 오는 나라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갖고 있는 이 병조림 시스템을 별 생각없이 미국 전체가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Anyway,
이 병을 판매하는 곳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데 이 기회에 참한 local 가게를 하나 알게 되었다. 구글 서치로 찾고는 그 다음 날 방문했는데 염려했던 바와는 달리 종류별로 모두 구비해 놓았고 박스로도 넉넉히 살 수 있는데다 엑스트라 뚜껑들과 고무링들도 크기별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일단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살 수 있어 좋았다.  가격은 인터넷으로 살 때 제일 싼 곳에서 배송비까지 포함한 가격보다 $1-$2 정도 싸다.  가게 이름은 Portage Bay Grange.(지도)  이곳에서 거름 만드는 재료도 bulk로 살 수 있다.  이 가게 북쪽으로 다음 블락에 있는 hardware 스토어인 Hardwick & Sons에서도 이 병들을 판다.  또 중요한 것은 Weck 에서 나오는 병 집개가 꼭 있어야 하는데 미국 병 집개로는 뜨거운 이 병들을 안전하게 들어올릴 수가 없다.  반대로 이 집게로 미국 병들을 안전하게 들어올릴 수 있으므로 이것 하나면 모든 병에 사용할 수 있다.

병조림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물 속에서 끓이는 것(water bath)과 압력으로 하는 방법이다.  나는 야채는 water bath로, 야채 국물은 압력으로 했다.

병에다 허브와 spice들을 먼저 넣는다. 
월계수 잎, 마늘, 통후추, 두가지 색 겨자씨, clove




양식 수프에 사용할 야채 국물들. 살 수 없는 맛!!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홈 canning의 딜레마

교환해서 가져온 음식들
가끔씩 PCC 요리 강습을 보조하러 가는데 어제는 Home Canning 101 클래스를 돕고 왔다. Canning의 두가지 방법, 압력과 water bath중 클래스에서는 물에다 끓이는 방법만 사용하여 두가지 레시피로 병조림들을 했다. 두가지 중에서도 특히 야채를 사용한 피클이 더 좋았는데  예상보다 아삭아삭한 질감도 적당히 남아있고 소스와 잘 어울어져서 미리 만들어 온 병을 열어 국물에 올리브 오일과 겨자를 좀 섞은 후 소프트한 cannellini bean에다 섞어 크랙커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나도  집에서 병조림을 하는데 주로 압력솥을 이용해서 야채 국물을 병조림 해 둔다.  양식 수프를 끓일 때마다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는데 매번 만들기가 번거러워 수확한 야채가 풍성한 늦여름에 한꺼번에 병조림을 해두면 여름 빼고 일년내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맛 본 병조림된 야채가 너무 맛있어 내일 만들어야지라고 내심 기대에 차 있는 중 강사가 병조림하는 뚜껑에 코팅된 비닐에서 BPA가 나온다면서 음식이 뚜껑에 닿지 않도록 하란다.  특히 뜨거울 때 더 많이 배출이 된단다.  그럼 스팀하는 동안 위 1인치 공간에 있던 공기는 스팀하는 동안 밀려 나간다 하더라도 그 후에 뚜껑에 닿아 식으며 떨어지는 물들은 고스란히 내용물에 떨어지는데 어떻게 음식이 뚜껑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기가 찼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그 문제와 대응책들을 찾아보았다.

현재 병조림 할 수 있는 뚜껑으로는 제일 많이 사용되는 쇠뚜껑 외에 일회용이 아닌 플라스틱 뚜껑(Tattler Reusable Canning lids)이 있었고 그 외는 유럽에서 수입하는 유리 제품들이 있다.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쇠뚜껑에는 BPA의 문제가, Tattler 플라스틱 뚜껑에는 formaldehyde의 우려가 있는데 각 회사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BPA는 워낙 소량이라 별 문제가 안된다 하고 플라스틱 뚜껑은 온도가 아주 높아야 formaldehyde가 배출 된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곳에 두 제품을 비교한 자료들이 잘 나와있다. 그렇지만  찝찝하다.  물론 일반 통조림에 비하면 뚜껑만 문제 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지만...

가게에서 간혹씩 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서 들어온 뚜껑까지 유리로 된 병들이 이제보니 병조림 병들이었다.  수입품들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뚜껑까지 유리로 된 병들을 사용해왔음에도 미국에서는 아직도 그런 제품을 만들어 보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실망럽다.   작년 중고가게에서 뚜껑까지 유리로 되어있고 뚜껑을 몸체에 붙이기 위해 클립들을 사용한 독특한 병이 보이길래 가격이 중고병 치고 아주 비싼 편인데도 불구하고 샀는데 이제 보니 독일에서 1900년부터 병조림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Weck 이라는 제품으로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병과 뚜껑이 따로 되어 있어 뚜껑이 깨어지더라도 그것만 다시 사면 되기 때문에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 같다.  더우기 병 모양들이 다양하고 뚜껑까지 유리다보니 음식을 담아주면 정말 사랑스러울 것 같다.  그런데 나를 비롯한 미국의 많은 가정들이 이미 병들을 넉넉히 구비해 놓은 상태라 새 병들을 또 구입하기보다는 실용적인 뚜껑만 사기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나처럼).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 놈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머리좋은 한국인 누군가가 유해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 거듭 사용할 수 있는, 또한 현재 병에 맞는 2 싸이즈의 뚜껑만 개발하면 엄청 팔린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 미국의 젋은 가정들이 닭을 키우고 텃밭도 가꾸고  엄마가 가정을 지키고 음식을 손수하는 가정 생활을 많이 선택하고 있어서 그런 가정에서 병조림들을 많이 하고 있다.  나 만의 특별한 소스나 chutney, 잼,야채 절임 같은 것은 시중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달에 한번 참가하는 backyardbarter 모임에서도 모두 홈메이드한 제품들을 물물교환 하는데 병조림한 것들이 제일 많다.  시애틀 지역에 사는 분들 중 홈메이드를 좋아하고 만드시는 분이 있으시면 이런 모임을 권하고 싶다.  



  

2012년 3월 10일 토요일

Seattle Tilth 야채 모종 세일

야채와 원예에 있어서 이 지역의 가장 큰 단체인 Seattle Tilth 주관으로 먹을 수 있는 야채, 허브, 나무, 꽃 모종 세일이 매년 두번씩 있는데 첫번째 세일이 오는 주말인 3월 17일에 열린다.   이 단체를 통해 판매하는 모종들은 모두 유기농이거나 친환경으로 키운 모종들이며 이번 세일은 주로 추운 계절 야채들로 지금 심기에 알맞은 야채들이고 5월 세일은 여름 야채들이라 5월에 사서 심으면 된다.  계절에 맞게 두 번 나눠 세일을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욕심을 부린다면 여름 끝에 추운 계절 야채 모종 세일을 한번 더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그 곳에 건의를 할 참이다.
예전에는 이때쯤 씨를 뿌렸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름 오기전까지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은데 비해 모종을 사다 심으니 시간을 벌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집안에서 씨뿌리고 모종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너무 좋다. 어차피 여름까지 잠깐 먹을 야채들이라 조금만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관하는 세일의 모종들은 자연 수정된 씨들이 많아 집에서 씨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다.   판매될 모종별로 종류의 이름들과 성격들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open pollinated'라는 말이 바로 그 뜻이다.
오실 때에 모종 담아갈 그릇을 가지고 오면 좋은데 나는 그곳에서 $1주고 tray를 구입했었다.

3월 모종 세일
링크: http://seattletilth.org/special_events/marchedibleplantsale2012
때: Mar 17, 2012 from 09:00 am to 03:00 pm
장소: Magnuson Park, Hangar 30, 6310 NE 74th St Seattle, WA
판매될 모종들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목록 (영어)



5월 모종 세일
링크: http://seattletilth.org/special_events/mayedibleplantsale2012
때: May 05, 2012 09:00 AM to May 06, 2012 03:00 PM
장소: Meridian Park, behind the Good Shepherd Center, 4649 Sunnyside Ave. N. Seattle, WA 98103
판매될 모종들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목록 (영어)



2012년 2월 14일 화요일

구수한 흰쌀


쌀이 구수하기로는 현미가 제일이지만 때로는 흰밥이 선호될 때도 많다.  하지만 일반 흰쌀은 너무 싱거워 그나마 쌀눈을 깎지 않은 Tamaki의 Haiga라는 제품을 그동안 구입했었는데 한국을 다녀오니 미세스 리께서 더 맛있는 쌀이 있더라고 소개해 주셨다.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쉽게 익힐 수 있는 현미'라고 맨 위에 쓰여져 있는데 말 그대로 흰밥처럼 익히면 된다.  지금까지 먹던 제품과 옆에 놓고 색깔을 비교해보니 더 짙은 밤색, 다시말해 덜 깎은 쌀 모양이고 익혀보니 훨씬 더 구수하고 맛있었다.  이 제품외에도 몇몇 다른 제품들이 'Easy Cooking Brown rice'로 나와 있는데 쌀 알을 비교해보면 이 제품의 쌀알이 제일 작아서 맛도 있을 것 같아 선택한 것이다.   

이름은 일본 이름이지만 미국산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 근처에서는 한아름(H mart)과 Central Market에만 현재 나와있는데 양쪽 모두 가격은 15 파운드에 $26.99로 같은 가격이지만 이번 주동안 한아름에서 쌀들 세일이 있어서 어제 $20에 구입했다.

압력솥에 익히니 하도 달고 맛있어서 안드셔 보신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