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조림을 오랫동안 해 오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찾아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오래 전부터 내 호기심을 끈 것은 Tattler 이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플라스틱 뚜껑이었다. 계속 재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플라스틱이라 굳이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쇠뚜껑도 속에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몇번 쓰고 망가져서 버리는 쇠뚜껑보다는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해보질 않았다.
일부러 가지는 않지만 지나 다니는 길이면 중고 가게를 종종 들르는데 어제도 2가지를 만났다. 하나가 이 Tattler 뚜껑인데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통이 99센트에 나와 있어 꼭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한번 사용해 볼 때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에 가져왔는데 플라스틱이 꽤 단단하다.
Wecks의 유리 뚜껑처럼 고무로 된 링과 함께 들어있고 잠글 때에는 일반 병조림 뚜껑의 링으로 잠그라고 되어있다. 박스에 쓰여진 내용을 열거하자면 -무한정으로 재사용할 수 있고 -병조림할 때 압력과 물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FDA와 USDA가 검증한 제질이고 - 설겆이 기계에서 씻어도 된다고 되어 있으며 1976년부터 판매해 왔다고 한다. 나는 생선이나 특정 국물을 압력으로 병조림 하는데 그 높은 온도를 이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뚜껑이 견뎌낸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꼭 한번 사용해보려 한다.
오늘 이 얘기는 이 제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미국에 오랫동안 이런 용도로 존재해 왔다는 내용을 나누고 싶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