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와 비트 |
병조림 병도 바꾸기 시작했다. Weck병(유리 뚜껑인 병; 발음은 웩이 아니고 Veck)들을 처음 사용했을 때에는 미국 병으로 병조림 하기가 더 쉽다고 느꼈는데 두번 세번 사용해보니 이 새 병들이 훨신 마음에 든다. 거기다 몇가지 더 점수를 줄 만한 디자인의 요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보다시피 뚜껑까지 유리라 보기에도 좋고 BPA 같은 케미컬이 나올 우려도 전혀 없다
- 뚜껑을 고정시키는 클램프를 끼우면 병조림하는 동안 병 속의 공기들은 빠져나가되 바깥에 있는 물은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미국 병은 잠글 때 적당히 잘 잠구어야 한다. '적당히'의 요령을 알아야 한다)
- 병조림이 실패했으면 고무링의 손잡이가 아래로 고개 숙이지 않고 또한 유리 뚜껑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6개월 후에 먹을려고 보니 뚜껑이 그냥 들린다하면 그 속의 내용물이 상한 것이므로 상한 음식을 모르고 먹는 것도 예방해준다. (미국병들은 뚜껑이 딱 달라붙어 있어 알 수가 없다)
- 병 입구의 크기가 3가지인데 Medium 싸이즈부터 내 손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넓어서 씻기도 좋고 내용물들을 담기도 편리하다.
- 이태리나 프랑스산 병들처럼 뚜껑이 병 몸체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 그런 부분들이 망가져서 병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없다. 잘 깨어지지도 않겠지만 만약 뚜껑이 깨지면 뚜껑만 $1보다 적은 액수로 살 수 있다.
- 이건 내 의견일 뿐인데 고무 링을 한번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용했던 링을 보니 또 사용할 만하다. (미국 병의 뚜껑은 한번 이상 절대 사용할 수 없다).
- 병 뚜껑을 열 때 캔 오프너를 찾을 필요가 없다. 고무링의 손잡이를 당기면 프시~~하고 밀봉되었던 뚜껑이 자유로와진다.
- 병의 곡선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Homestead의 바람이 조금씩 불면서 병조림의 인기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데 아직 이 독일 병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안타까운 점은 목성에서 사진 촬영까지 해 오는 나라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갖고 있는 이 병조림 시스템을 별 생각없이 미국 전체가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Anyway,
이 병을 판매하는 곳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데 이 기회에 참한 local 가게를 하나 알게 되었다. 구글 서치로 찾고는 그 다음 날 방문했는데 염려했던 바와는 달리 종류별로 모두 구비해 놓았고 박스로도 넉넉히 살 수 있는데다 엑스트라 뚜껑들과 고무링들도 크기별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일단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살 수 있어 좋았다. 가격은 인터넷으로 살 때 제일 싼 곳에서 배송비까지 포함한 가격보다 $1-$2 정도 싸다. 가게 이름은 Portage Bay Grange.(지도) 이곳에서 거름 만드는 재료도 bulk로 살 수 있다. 이 가게 북쪽으로 다음 블락에 있는 hardware 스토어인 Hardwick & Sons에서도 이 병들을 판다. 또 중요한 것은 Weck 에서 나오는 병 집개가 꼭 있어야 하는데 미국 병 집개로는 뜨거운 이 병들을 안전하게 들어올릴 수가 없다. 반대로 이 집게로 미국 병들을 안전하게 들어올릴 수 있으므로 이것 하나면 모든 병에 사용할 수 있다.
병조림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물 속에서 끓이는 것(water bath)과 압력으로 하는 방법이다. 나는 야채는 water bath로, 야채 국물은 압력으로 했다.
병에다 허브와 spice들을 먼저 넣는다.
월계수 잎, 마늘, 통후추, 두가지 색 겨자씨, clove
월계수 잎, 마늘, 통후추, 두가지 색 겨자씨, clove
양식 수프에 사용할 야채 국물들. 살 수 없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