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낸 부분을 말려 밥 위에 솔솔 뿌리는 양념(일본 말로 뭐라고 하던데..)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해 보았다.
말린 후 연어를 커피 가는 기계에다 pulse 해서 너무 곱지 않도록 갈고 김밥 김을 살짝 구워 손으로 찢은 후 커피 가는 곳에다 또 적당한 크기로 갈았다. 적당한 크기란 뿌리는 통의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이다. 짭짤하고 스모키한 연어와 김과 깨를 모두 섞은 후 사용해 보았더니 후추의 매운 맛도 나머지 재료에 가려져 순해졌다.
훈제 연어를 처음 말려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말려졌다. 낮은 불에다 천천히 말려야 함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가끔씩 들여다 보고 뚜껑에 맺힌 물기만 여러 번 닦아주었더니 마지막에는 더 이상 수분이 생기지 않아 꺼내서 그릇에 담고 완전히 식힌 후 갈고 나머지 재료들과 섞어 주었다. 이런 식으로 말리는 요령을 다른 재료에 적용하면 다른 맛의 가루들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무쇠 후라이팬에 뚜껑을 덮고 중불과 낮은 불 중간 쯤에서 시작했다. 무쇠냄비를 일단 데워야 하니까. 처음에는.
뚜껑에 맺히는 수분을 종이 타올로 닦아주고 또 덮어 주고를 반복하다가
팬이 어느 정도 데워진 후에는 아주 낮은 온도에서 계속 말렸다.
팬에서 다 말린 후 그릇에 담고 식히다
커피 가는 기계에다 살짝 살짝 돌렸더니 적당한 크기로 잘 갈아졌다
통에다 담고 위에 이름을 붙인 후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렇게 말린 연어를 마요네즈, 크림치즈와 조금씩 섞은 후 dill, 레몬즙, 소금만 넣으면 dip으로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