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어제부터 공기가 그다지 차지 않은 것이 드디어 여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60도 중간 선을 잘 못 넘고 있긴 하지만 채소들은 민감한 변화를 이미 알아차리고 자라는 속도가 달라졌다. 오늘 오이들 받침대를 모두 세워주었더니 오이밭 모양이 제대로 갖춰졌다. 올해 11개 심었다. 해마다 첫 오이는 조그마하게 자랐던 기억이 있어 유심히 들여다보니 첫 오이보다 둘째 오이들이 확실히 더 크다. 그래서 첫 오이들을 모두 따 버렸다. 그리고 해마다 오이 잔가지들을 모두 따고 가운데 한줄기만 길게 키웠었는데 올해는 잔가지를 두개씩 허락해볼 계획이다.
지난 가을에 심은 endive와 시금치들을 모두 뽑다.
6월 4일
오이 모종을 모두 가져왔다. 첫 세트 잎들은 크고 두번째 세트 잎들은 아직 어린 상태라 일주일 정도 더 키워 땅에 묻을 예정인데 해가 나면 낮에는 해를 보게 하고 밤에는 뚜껑을 덮은 cold frame에 넣어 두번째 세트의 잎들을 좀 더 키워야겠다. 올해는 씨를 5월 1일에 흙에 묻었다고 하신다. 올 해 봄은 비가 많이 와 오랫동안 춥고 축축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달팽이들이 엄청 극성을 부린다. 그래서 오이 모종을 좀 더 키워 땅에 심으면 달팽이가 깡그리 먹어 치우지는 못하리라는 생각으로 좀 더 키울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