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나 신에 묻으면 탈탈 털어내야만 깨끗한 느낌을 갖게 하는 흙은 사실 알고 보면 그 속에 지상 위의 모든 생명체를 먹여 살리는 한 세계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눈에 보이는 지렁이나 벌레들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천문학적 수의 미생물들도 존재하는데 좋은 흙 1g 속에 적어도 천만개의 미생물들이 있다고 하니 엄청나다. 이 미생물들은 흙 속의 미네랄들과 자연 성분들을 바꾸어 식물의 뿌리가 흡수해서 자랄 수 있는 영양으로 바꾸어줄 뿐 아니라 식물의 성장 과정에 따라 필요한 영양분들을 때에 따라 다르게 공급하고 흙 속의 산소 관리, 수분 관리등 총 집합체를 모두 이 미생물이 관리해 나간다고 한다. 따라서 흙의 미생물들을 잘 키우는 것이 곧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떻게 좋은 흙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사실 건강한 식물을 키우는데에는 좋은 흙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동안 주는 물의 양, 기온, 햇빛의 양, 수확의 빈도 수, 파종의 적당한 시기, 이종의 적당한 시기, 가지 정리등등 각 식물들의 필요에 따른 관리가 좋은 흙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어울어져 살아있는 식물들의 환경을 만들고 식물들은 그 때 그 때의 환경과 변화에 반응해서 매 순간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맛있고 건강한 야채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흙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다른 환경 요소들을 이해할려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하지만 이 글에서는 일단 흙과 흙에 관련된 거름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볼까 한다.
좋은 흙이라 함은 물을 적당히 함유함과 동시에 물이 잘 빠지기도 해서 뿌리에 물과 함께 산소도 공급되는 것이 우선 중요하고 흙 속에 자연 성분들이 충분히 섞여 있어서 미생물들이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는 흙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적당히'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각자의 흙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과함과 부족함 중간의 적당함은 각자가 경험을 통해서 터득해야 할 것이다. 자연 성분이 넉넉히 섞여 있으면 물과 산소의 공급 걱정은 안해도 된다.
자연 성분을 섞어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쉽게는 수확이 끝난 식물들을 흙 위에 던져 두어도 되고, 흙 속에 묻어도 되고, 식물들과 낙엽을 모아 퇴비를 만든 후 흙에 섞어도 되고, 시중에 파는 amenment를 섞어도 되고, 시중에 파는 컴포스트를 섞어도 되는데 한가지 방법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섞어 줄 것이 있을 때 마다 편리한 방법으로 섞으면 된다. 그리고 닭똥, 말똥, 토끼똥, 지렁이똥등 동물의 똥을 썩힌 Manure들도 자연 성분으로 섞으면 좋지만 이들은 여름 열매 야채들을 심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시중에 액체 거름이나 말린 가루 거름들이 수없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조금씩 사용하면 된다. 자연 성분들은 공기 중에 그냥 두어도 분해가 되겠지만 흙 속에서는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생물들이 빨리 분해시키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
유기농 거름과 화학 거름의 차이
유기농 거름을 준다는 것은 자연 성분들을 미생물들에게 공급해서 미생물들의 집합체가 더욱 왕성하게 운영되고 또한 영양분을 만들어 제 때에 맞춰 채소에게 공급하도록 하는 방법인 반면 화학 거름들은 식물에게 필요한 제한된 영양소들을 식물이 직접 흡수하도록 주기 때문에 흙 속 생물들의 존재와 역할을 완전 무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화학 거름은 빨리 흡수되어 효과가 빠르기는 하지만 흡수되지 않은 것은 모두 씻겨 나가 흙을 좋게 만드는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반면 유기농 거름은 흙의 미생물들이 먼저 소화시키고 그래서 더 활성화된 미생물들이 야채의 성장에 맞는 영양분을 필요에 맞춰 공급하기 때문에 천천히, 꾸준히 효과를 나타낸다. 그래서 유기농 거름들을 사용하면 한 계절이나 한 해에 거름 성분이 모두 쓰여지지 않고 그 다음 해나 또 그 다음 해까지도 그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해마다 흙이 더 좋아져서 굳이 많은 거름을 하지 않아도 건강한 야채를 키울 수 있는데 화학 거름을 사용하는 밭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흙이 더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오히려 먹을 게 없어 미생물들이 없어져 버린다) 끊임없이 화학 거름에만 의존해야 한다.
미생물들이 만든 영양분으로 자라는 식물들은 질병이나 환경 변화에도 잘 견디고 맛도 더 있는데 야채의 세포들은 자기 성장 속도에 맞게 천천히 자라야만 맛을 제대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도 성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기 농산물이 아무리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해도 집에서 제 철에 맞춰 키우고 수확해서 금방 먹는 싱싱한 야채의 맛을 시장에서 구하기는 힘들다. 물론 요즘 농산물들이 전문화 되면서 내가 키우는 것보다 더 맛있는 야채를 공급하는 곳이 있으면 나도 사 먹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ph (산성도를 나타내는 수치)
너무 복잡한 얘기같지만 흙에 관한 글이라 이 산성도에 대한 언급을 빠뜨릴 수가 없다. ph란 흙이 산성인지 중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알 수 있는 수치로서 ph가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라고 부르는데 0-14의 수로 표현된다. 중성인 6-7의 흙은 좋은 박테리아들이 좋아하고 대부분의 야채들도 좋아하지만 일부 야채나 꽃들은 중성에서 조금 알칼리쪽으로 치우친 흙을 좋아하기도 하고 (clematis, peony, peas and beans, saxifrage,...) 또 일부 꽃들은 중성에서 산성으로 조금 치우친 환경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blueberry, 철쭉, 시애틀 집집마다 갖고 있는 rhododendron, heather등등) .
ph는 시중에서 파는 soil test kit으로 측정할 수 있다. 참고로 흙을 좀 더 산성화 시킬려면(ph 수치를 낮추려면) garden sulfur, peat, 소나무 잎, 마시는 차 잎 찌꺼기들, 커피 찌꺼기 등등을 섞으면 되고 알칼리화 시킬려면 limestone 가루나 굴 껍질 가루등을 섞으면 된다. 그래서 만약 커피 찌꺼기나 peat moss를 많이 섞게 되는 경우 limestone 가루를 함께 섞으면 지나치게 산성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흙의 종류
미국에서는 용도에 따라 만들어진 여러가지 흙 외에도 흙에 섞는 다양한 자연 성분들과 거름들을 많이 판다.
아래의 4가지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흙들인데 처음 2가지는 자칫 혼동하기 쉽다.
- potting soil - 화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흙이 쉬 마르지 않고, 물이 잘 빠지며, 옮기기에 쉽도록 가볍게 만든 화분용 흙으로 거름이 조금 섞여 있고 살균된 흙이다.
- gardening soil - 수분이나 공기를 함유할 수 있으면서도 물이 잘 빠지며 적당한 거름들이 섞여 있는 살균된 흙으로 밭의 흙을 조금 보충해야 할 때 사용하면 된다. 이 흙을 화분에 사용하면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무거우니 화분에는 potting soil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succulent mix - 선인장 종류의 식물들을 위한 흙 - 뿌리가 젖어 있지 않도록 물이 잘 빠지는 흙으로 모래를 주 성분으로 만든 흙
- seed starting mix - 씨앗을 모종으로 키울 때 사용하는 흙으로 화분 흙보다 거름이 적고 배수가 잘되며 여린 뿌리들이 잘 내릴 수 있도록 대부분 살균된 흙.
Amendment (흙을 좋게하기 위해 섞어주는 자연 성분들)
영양을 많이 포함한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어서 대충 많은 것 부터 영양이 없는 순서대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 보았다. 영양과 상관없이 모두 흙의 구조를 좋아지게 하여 물이 잘 빠지면서도 물을 함유하게 해주고, 뿌리가 잘 내리고 숨 쉴 수 있도록 하며, 흙 속의 생명체들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큰 몫을 한다. 따라서 처음 밭을 만들 때는 넉넉히 섞어야 하고 그 다음 부터는 야채를 심을 때마다 조금씩 섞어주거나 채소 주변의 흙 위에 덮어주는 mulch 역할로 사용하면 된다. 요즘에는 아래의 재료들을 섞어 Amendment 라고 팩키지를 만들어 파는데 채소 밭을 처음 시작할 때 섞으면 좋을 것 같다.
- worm casting 지렁이 키우는 통에 깔아주는 톱밥과 배설물이 함께 섞힌 거름
- horse manure 말의 곳간에 깔아주는 straw나 톱밥과 말똥을 함께 썩힌 거름
- farm manure 외양간 두엄을 외양간 바닥에 깐 물질들과 함께 썪힌 퇴비
- chicken manure 닭장에 깔아주는 톱밥과 닭똥을 함께 썩힌 거름
- mushroom compost 버섯을 키운 후 수확하고 남은 것들을 썪혀 만든 거름
- compost 퇴비
- leaf mold 나무 잎들을 모아 썪힌 거름으로 잎들이 가루가 되는데 보통 3년쯤 걸린다. 영양은 많지 않으니 흙 속에서 거름으로 섞기 보다는 나무 아래 흙 위를 덮어준다든지 컴포스트에 너무 젖은 재료가 많을 때 섞어준다.
- peat moss - 영양은 거의 없으나 가볍고 물을 잘 함유할 수 있어서 화분 흙에 주로 사용된다. 산성인 Peat moss를 흙에 섞을 때에는 limestone 가루를 함께 섞어 흙이 산성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예방한다.
유기농 거름들 (organic fertilizers)
거름에 대해 얘기하자면 거름 봉투 마다에서 볼 수 있는 2-6-1 처럼 생긴 세 숫자의 정체를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이 세 숫자는 n (nitrogen 질소) p(phosphorus 인) k(potassium 포타시움)라는 세 성분의 상대적인 비율을 이 순서로 나타낸 숫자들이다. 다시 말해 2-6-1이라는 숫자는 거름 속에 포타시움의 2배 양의 질소가 들어 있고 6배 양의 인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야채들은 많은 종류의 영양소들을 필요로 하지만 위의 3가지가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성분들인데 왜 이런 복잡한 얘기를 해야 하는가 하면 거름을 살 때 잎사귀 먹는 야채에 줄 것인지 토마토, 오이, 고추처럼 열매 맺는 야채에 줄 것인지에 따라 다른 거름을 사야하고 그 숫자들을 참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거름들을 보니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와 있다.
- 한가지 성분만 포함한 가루 (예:bonemeal, bat quano, blood meal)
- 사용 목적에 맞게 여러가지를 섞어 파는 가루들(blend) (예: 불루베리를 위한 거름, 구근들을 위한 거름, 토마토 같은 야채들을 위한 거름등등)
- 액체 거름: 액체를 물에 섞어주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그래서 효과가 가장 빠른 거름이다. 한가지 또는 섞은 것들이 있는데 생선을 갈아 썪힌 fish fertilizer와 미역 거름( kelp fertilizer)이 대표적이다. 이 액체 거름들은 반드시 통에 쓰여진 비율로 물에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먼저 물을 주고 그 다음에 거름 물을 주면 더 안전하다
- bat guano(박쥐 똥)10-3-1
- bonemeal(뼈가루) 3-15-0
- blood meal(피 말린 가루) 13-0-0
- alfalfa meal(알팔파 가루)2-1-2
- fish meal(생선 말린 가루) 9-4-1
- fish bone meal (생선 뼈 가루)3-18-0
- phosphate rock powder (돌가루) - 미네랄 공급원
- greensand (미역이 많이 섞인 돌가루)- 미네랄 공급원
- ground limestone (돌가루)- 좀더 알칼리화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돌 가루
- kelp meal(미역가루)- 미네랄 공급원
요즘 워낙 다양하고 좋은 자연 거름들이 많이 나와있어 포장지의 사진을 참고하면 선택하기 쉬운데 대개 그 거름이 도움되는 야채나 꽃 사진들이다. 그리고 아래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 잎을 먹는 야채들(상추, 근대, 케일, 배추 등등)- 첫 숫자가 제일 높은 거름
- 열매 맺는 야채들(토마토, 오이, 고추, 호박 등등)과 뿌리 먹는 야채들(무우, 마늘 등등) - 가운데 숫자가 제일 높고 첫번째 숫자가 그 다음으로 높은 거름
야채를 심기 전에 흙에 섞는 거름을 밑거름이라고 하는데 밑거름은 뿌리 내리는 첫 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성장기 내내 꾸준히 영양을 공급해준다. 자라는 중간에 웃거름을 한번 주면 좀 더 연하게, 맛있게, 더 오래 수확할 수 있다. 웃거름 주는 방법은 야채 주변의 흙 위에 컴포스트나 닭똥 거름을 더 깔아준다든지, fish fertilizer를 물에 타서 뿌려준다든지 아니면 fish meal(가루)을 흙에 조금 긁어 섞어주면 되겠다. 특히 열매 맺는 오이, 호박, 토마토, 고추 같은 야채들은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차례 열매들을 거두고 난 후 웃거름을 한번 주면 다음 열매를 키워내는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거름을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거름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식물은 푹푹 자라는데 맛은 싱거워진다. 그리고 거름을 필요로 할 때가 있고 필요 없을 때가 있다. 식물이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하는 때는 왕성한 성장기, 다시 말해 식물의 크기가 부쩍부쩍 자랄 때와 열매을 만들어 낼 때이다. 새 가지들이 더 이상 자라나지 않고 이미 맺힌 열매들을 익혀가는 과정에서는 거름이 필요 없다. 이 때에는 물도 줄여줘야 열매들이 더 달고 더 빨리 익는다. 그래서 대개는 밑거름과 한번의 웃거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는 밑거름 만으로 여름 야채들을 키운다.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 섞을 것들
- 자연 성분들 organic matter: 컴포스트나 manure들(chicken manure, horse manure, farm manure, worm casting, green manure, etc)을 해마다 섞어준다.
- 미네랄: 돌가루들(limestone, rock phosphate), greensand, kelp meal 등을 4년에 한번만 섞어준다. 그런데 워싱턴 오레곤 주는 이 원칙과 조금 다르다. 초가을부터 비가 워낙 오래 오기 때문에 미네랄과 micronutrients가 다 씻겨 나가므로 밑거름을 할 때 매번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쉬운 방법은 이곳 Pacific Northwest에 맞는 거름을 만들어두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을 때마다 거름으로 섞어주는 것이다. (거름 만들기 링크 참고)
- 유기농 거름들
윤작(crop rotation)
풋거름(green manure) 키우기
-------------------------------------------------------------
유기농의 전문가 Eliot Coleman이 얘기하는 좋은 흙에 꼭 필요한 5가지 성분들이 부분은 내가 참고하기 위해 그냥 노우트 해 두는거다.
윤작과 풋거름 키우기(green manure)를 실천하고 일년에 한번씩 컴포스트를, 4년에 한번씩 미네랄(돌가루나 미역가루)을 섞어주며, 야채를 수확한 자리에 또 다른 야채를 심을 때에는 약한 거름인 alfalfa meal을 섞는 정도면 건강한 야채를 키우기에 필요한 영양분은 충분하다고 40여년의 유기농 농장 경험을 가진 Eliot Coleman은 얘기한다. 아래는 그의 책에서 인용하는 좋은 흙에 꼭 필요한 5가지 성분들
- Organic matter: 컴포스트나 manure. (한 해씩 걸러서 1 에이커당 20톤을 섞으라는데…)
- Rock Phosphate: 자연산 돌가루인데 4년에 한번씩 섞어주면 된다고..
- Greensand Marl(Glauconite): 고대에 바다였던 곳에서 채취한 가루인데 포타시움이 조금 들어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micronutrients들이 들어있다. 이것도 4년에 한번씩 섞어 준다. 만약 greensand를 구할 수 없으면 말린 해초 가루(Kelp meal)를 대신 사용한다.
- Limestone Rock: 칼슘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돌 가루로서 ph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Ph가 6.2-6.8이 유지되는 만큼만 섞는다.
- Specific Micronutrients(미량 양분 비료): 토양 검사를 통해서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섞는 특정 성분들로서 zinc, copper, cobalt, boron, molybdenum등인데 정기적으로 ph를 검사해서 관리하고 충분한 자연 성분의 퇴비들을 섞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Boron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