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시리얼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던 그라놀라. 지금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달고 가벼우며 바싹바싹한 시리얼로 자라난 미국인들에게서 밀려난 그라놀라. 우리집에도 최근에 다시 그라놀라의 열풍이 불었다. 아무리 다양한 유기농 곡식들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하더라도 가공된 시리얼에 매달리는 우리집 장성들을 늘 안타까와 하다가 다시한번 그라놀라를 소개해 보기로 했는데 입맛이 바뀌었는지 두 남자가 완전히 그라놀라로 돌아섰다. 그라놀라가 맛 있기도 하지만 속이 든든하다면서... 나는 열심히 weekly 그라놀라와 아몬드 밀크를 만드는데 지금도 어븐에서 나오는 그라놀라의 구수함이 온 집안을 채우고 있다. 미국인들은 그라놀라를 우유에 말아먹기도 하지만 greek 요구르트와 같이도 많이들 먹는다. 아니면 그대로 한줌씩 입에 털어넣기도 좋아 들고다니며 과일과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가게에서 산 그라놀라에서는 홈메이드의 구수한 맛이 절대 나지 않는데 이유는 신선함 때문인 것 같다. 이 레시피로 완성된 그라놀라의 색깔은 연한 갈색에서 중간 갈색정도이며 바삭바삭한 질감에다 조금 단 맛이 난다. 그리고 여기에 제시된 레시피는 단 한 종류에 불과하고 개인이 원하는대로 재료들을 얼마든지 바꾸어도 된다. 단 마른 재료를 6 1/2컵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두툼하게 깔면 구울 때 고루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단맛 나는 재료에 따라 굽히는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꿀과 같은 단 맛나는 재료의 양이 많을수록 더 진한 갈색이 돌며 쉽게 탈 수 있다.
재료를 섞어 넣는데는 5분정도면 충분하지만 간간히 꺼내 섞어줘야 하므로 주말 아침처럼 부엌에 어차피 있어야 할 때 만들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잊어버리기 쉬우니 반드시 타이머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깜박 잊었다 하면 순식간에 타 버리기 때문이다.
먼저 어븐을 F250도로 예열하고 어븐 선반을 중간 높이에 준비한다.
마른재료를 모두 합해서 6컵-6 1/2컵
내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 배합은 thick oats 4컵 + quick oats 1컵 + 얇게 썰은 아몬드와 해바라기 씨를 합해서 1 컵 + 생모밀과 wheat germ, 깨 등등을 합해서 1/2 컵 이다. 쵸코렛 맛이 나는 그리놀라를 만들고 싶으면 여기에 쵸코렛 가루를 섞어도 되겠다.
(오트를 쪄서 눌러놓은 것은 두께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오는데 나는 질감을 다양하게 하기위해 두꺼운 것과 얇은 것을 섞는다. 오트외에도 오트처럼 쪄서 눌러 말린 보리, 귀리등 다양한 곡식들을 섞어도 되고 7-grain또는 12-grain 이라며 여러가지를 미리 섞어 파는 것을 사용해도 좋다)
젖은 재료 모두 합해서 1컵
유리 계량 컵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원하는 오일 1/3컵에다 2/3컵의 단맛나는 액체 재료를 고루 섞으면 되는데 단맛을 내는 것으로는 다양한 냉동 과일 농축액(예 concentrated apple juice), 메이플 시럽이나 조청같은 시럽 종류들 내지는 집에서 설탕을 끓여 만든 시럽이나 꿀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과일 농축액에 따라 색깔과 향이 달라진다. 오일에도 코코낫 오일을 데워 섞으면 코코낫 맛이 더해 질 것인데 심플한 맛을 선호하는 남편이 먹는거라 내가 주로 사용하는 액체 재료는 canola oil 1/3컵 + 꿀, 메이플 시럽, 냉동된 사과 농축액 합하여 2/3컵 이다.
위의 재료를 고루 섞어 마른 재료와 버무려주면 된다. (기름의 종류와 양, 또는 단맛 나는 재료도 원하는대로 조절하면 된다) 그런 후 11x17 쿠키팬에 parchment paper를 쿠키팬보다 2인치 정도 여유있게 잘라 깔고 그 위에 섞은 재료를 고루 펴서 깔고 예열된 어븐에 넣는다. 선반이 중간에 있음도 확인한다.
- 타이머를 15분에 맞춘다.
- 15분 후 색깔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팬을 꺼내서 고루 섞어주고 다시 넣는다.
- 10분 후 더 뜨거운 느낌 외에는 갈색으로 아직 변하지 않았지만 꺼내서 고루 섞어주고 다시 넣는다.
- 10분 후 이제 굽히는 모습이 확실히 보이고 냄새도 구수하기 시작한다. 꺼내서 고루 섞어넣고 어븐을 끈다.
- 5분-10분 후 꺼내서 고루 섞은 후 다시 넣고 어븐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두기 전에 한번쯤 더 확인해서 진한 갈색이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 때 약간 눅눅한 것 같아도 남은 열에 완전히 말라 바삭해질것이다
완성된 그라놀라 |
그라놀라를 주로 먹는 남편은 과일 섞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이대로 먹는데 완전히 식은 그라놀라에 말린 체리, 블루베리, 건포도, 코코낫등등의 원하는 말린 과일이나 냉동 건조된 바삭바삭한 과일들을 섞어 보관한다. dark 쵸코렛 조각들을 넣은 그라놀라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가끔 씹히는 쵸콜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