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금치의 씨들이 한참 잘 영글고 있다. 그런데 시금치에 씨가 맺히기도 하고 안 맺히기도 한다는 것을 미세스 리에게서 배웠다. 두 가지의 모양새 부터가 다르다. 씨 맺히는 시금치는 대를 따라 곳곳에 송글송글 많지 않은 덩어리들을 달고 있는 반면 씨가 되지 않는 시금치는 가지의 맨 끝에 긴 꽃송이들이 달려 있고 씨가 달릴 것 처럼 대에도 뭔가가 달려 있지만 결국 먼지같은 가루만 남는다. 그래서 절반 정도를 뽑았다. 옆에 두지 않아도 씨가 영그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셨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시금치 한 그루에서 씨가 엄청 많이 나온다. 대들이 누렇게 늙으면 뿌리째 뽑아 잎들이 바싹바싹 마를 때까지 두었다가 씨들을 걷는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잘 영글은 씨들을 아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해마다 8월말이나 9월 초에 시금치 씨를 뿌린다.
씨가 맺히지 않는 시금치 모습
씨가 맺히는 시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