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6일 월요일

근대 (Swiss Chard)




근대를 여러 해 심어보았지만 해마다 잎사귀가 노랗게 되는 통에 잎들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whitefly가 잎사귀의 아래쪽에 알을 까고 애벌레가 잎 속으로 들어가 잎을 먹으면서 자란단다. 누런 잎사귀를 밝은 빛에 들고 보면 애벌레가 보인다. 작년에는 매일 잎 아래쪽을 들고 알을 닦아 내었지만 결국 손으로 잎들을 보호하기는 불가능했다. 올해는 사진처럼 카바를 했더니 누런 잎사귀가 하나도 없다. 카바로 사용한 천은 일반 화원에서 구할 수 있으며 floating cover 또는 row cover 이라고 불리운다. 공기, 물, 햇빛이 모두 통하기 때문에 늘 덮어두어도 상관없고 벌써 5년쯤 전에 산 천이 햇빛에 삮지않고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아 나도 좀 더 구입할 예정이다. 시금치도 종종 잎사귀들이 누렇게 변하는데 덮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올 가을에는 이것으로 덮어 볼 생각이다.  

사진에 나온 근대 품종은 ' ruby'라고 대의 색깔이 예뻐서 내가 선호하는 종류인데 이 종류는 비트 잎과 아주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렵다.  또한 Bright Lights라는 품종은 1998년 All-America Selections winner로서 형광색에 가까운 밝은, 다양한 색깔의 대를 가진 종류로 유기농 모종이나 씨를 이젠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봄에 씨를 뿌리면 자라자마자 여름이 와서 꽃대가 올라오고 봄에 모종을 사면 그나마 두달 정도 잘 먹을 수 있는데  여름 끝에 씨뿌려 키우면 겨울 추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 먹을 수 있다. 내 경험으로보면 색깔 있는 근대들은 봄에 키우기 좋고 겨울을 나기는 오리지날 흰줄기 근대가 좋은 것 같다. 내가 겨울용으로 사는 품종은 Fordhook이다.  씨를 살 때 봉투의 설명을 읽으면 자세히 나와 있다. 

2012년 6월 3일



위의 floating cover의 한가지 단점은 카바 속의 온도를 4-5도 정도 올려주기 때문에 찬 온도를 좋아하는 근대가 빨리 자란다는 점이다.  나는 야채들이 너무 빨리 자라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맛도 싱거워지겠지만 그만큼 빨리 성숙해지기 때문에 꽃대들도 빨리 올라오게 된다.  자라는 듯 안자라는 듯 천천히 자라며 내가 필요할 때 조금씩 걷을 수 있는 속도가 좋다.  floating cover보다 더 나은 방법은 netting을 사용하는 것이다.  bird netting 말고 연못 위에 덮어 고기도 보호하고 나무잎들을 건져내기도 쉽게 만들어진 Pond & Pool netting 이 있는데 bird netting 보다 두배로 촘촘해서 흰나비가 날개를 접고 통과할 수가 없다. 구멍의 크기가 bird netting은 3/4인치, Pond netting 은 3/8인치이다.   올 봄에는 시금치나 근대 잎을 뜯을 때마다 빙그레 미소가 절로 나온다.  깨끗한 잎들이 너무 신통해서..
그러니까 온도를 더 높이지 않고 식물을 보호하고 싶으면 이 net를 사용하는데 시금치, 근대, 무, 배추등에 알맞을 것이고 바람을 막아주고 온도를 좀 더 높여 주고 싶으면 floating cover를 사용하는데 봄의 추운 날씨로 부터 보호해주고 싶은 여름 야채들, 즉 토마토, 고추, 호박, 가지, 오이를 비롯하여 따뜻한 온도를 좋아하는 모든 야채들에게 사용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