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6일 월요일

왕초보의 씨 뿌리기

구입할 준비물(양은 개인이 알아서)

컴포스트(compost), 닭똥(chicken manure)이나 지렁이 똥(worm casting), 유기농 화분 흙(organic potting soil), 씨앗, 물 뿌리개

씨가 발아하려면 첫째 물이 있어야 한다.  물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씨 주변에 수분이 있으면 된다.  씨가 수분을 며칠 머금게 되면 씨 속에서 발아가 진행되고 껍질을 깨고 나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영양은 필요하지 않지만 발아 진행중 씨 주변이 말라버리면 씨도 말라 싹을 틔우지 못하게 된다.  먼저 뿌리가 내려 자리 잡은 후 떡잎이 올라와 햇빛의 도움으로 영양을 만들어 본잎을 키워 올리게 된다.  큰 씨들은 젖은 페이퍼 타올을 덮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만 실내에서 키운 후 내다 심으면 훨씬 쉽다.  (굵은 씨 싹 틔우기 페이지 참고)  

흙 준비

흙의 양과 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30cm 정도 깊이의 흙을 삽으로 포슬하게 하고 돌멩이들을 모두 줏어낸 후  컴포스트와 닭똥 또는 지렁이 똥을 현재 있는 흙과 고루 섞은 후 흙을 편편하게 고른다.  그 위에 유기농 화분 흙(organic potting soil)을 1/2인치 정도 고루 깔아준다.   닭똥보다 지렁이 똥이 가격 면에서 훨씬 비싸긴 하지만 지렁이 똥의 영양이 훨씬 높다. 그리고 닭들의 다양한 질병과 요즘 닭 농장들의 환경을 생각해볼 때 지렁이 똥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씨 뿌리기

씨 봉투에 쓰여진 공간을 주면서(없으면 적당히) 씨들을 화분 흙 위에 올려 놓은 후 같은 화분 흙을 흩뿌려 살짝 덮어준다.  덮어주는 두께는 씨 지름의 2-3배정도.  이 때 화분 흙을 사용하는 이유는 화분 흙은 물을 오래 함유할 수 있어 좋고 영양 공급을 위한 자연 성분들이 골고루 잘 섞여 있기 때문에 발아 직후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 주기
 
씨가 발아하는 데는 수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씨 뿌린 자리 옆에 물 뿌리개를 두고 낮에 흙이 마를 듯 하면 흙을 살짝 적셔 주는 정도로 뿌려 싹이 올라 올 때까지 마르지 않도록 한다.  날씨에 따라 하루에 두 세번이 될 수도 있다.  낮에 물을 여러번 줄 수 없으면 물을 처음 뿌린 후 검은 비닐로 덮었 두었다 며칠 후 싹이 트기 시작할 때 젖혀내고 나머지가 싹 틀 때까지 계속 위 흙에 수분이 있도록 한다.  싹 들이 어느정도 올라오기 시작하면 발아 때처럼 위 흙만 계속 적셔주지 말고 하루에 한번 정도로 줄여 주되 뿌리까지 물이 가도록 준다.   이유는 뿌리는 물을 찾아 뻗는데 물이 위 흙에 있으면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 뜨겁거나 추운 날씨 변화에 견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솎아주기
본잎이 한 쌍 올라오고 두 번째 쌍이 나오고 있을 즈음 모종할 것은 모종하고 솎아 줄 것은 솎아서 먹거나 다른 곳에 이종을 해도 된다.   제한된 영양을 나눠먹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들 있으면 크게 자라지는 못하나 여린 맛이 있고 공간을 많이 주면 크게는 자라나 여린 맛은 없어질 수 있으니 야채에 따라서 조절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