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0일 토요일

비닐 백으로 만든 가방

제작년 겨울내내 이런 가방을 7개쯤 만들었다.  Fred Meyer 비닐 백을 잘라 코바늘로 만들었는데 코바늘 뜨개라고는 짧게 뜨기, 길게 뜨기, 그리고 그 중간 뜨기 밖에 모르지만 그냥 떴다.  물 잘 빠지고 큰 가방에 쏙 넣어 다닐만한 가방을 아무리 찾아도 구할 수가 없어 그냥 만들기로 한 것 이었다.  비닐이 가볍고 물이 잘 빠질 것 같아 이 소재로 만들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재료였다.  지난 2년동안 정말 요긴하게 사용해왔는데 아직도 찢어지거나 구멍난 곳 없이 튼튼하고 가벼워서 너무나도 적격이다.  
비닐 백을 잘라 실로 만드는 방법은 아래 사진에 나와 있듯이 잘라 서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프레드마이어 백은 색깔이 브라운이라 가방을 만든 후 크게 비닐같은 느낌이 적어 좋고 밤 시간에 가게에 가면 비닐백 Recycle 통에 하루를 정리하면서 백을 끼워놓는 틀에 남은 새 백들을 다 모아 넣어놓기 때문에 깨끗한 백들을 마음껏 구할 수가 있어 실 준비하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백을 만드는 데 특별한 패턴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중간부터 시작해서 빙글빙글 돌며 바닥을 먼저 만든 후 크기가 적당하면 위로 떠 올라갔다.  손잡이는 집어들기 좋도록 힘있게 만들고 싶어 쇠사슬을 7가닥 먼저 만들고 그 바깥을 감싸며 만들었다.  







실 만드는 법은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그대로 준비하면 된다.

편편하게 펴 놓고

바닥쪽과 손잡이 쪽을 반듯이 잘라낸다.  원통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연결된 한 쪽을 그대로 두고 나머지 부분에서 시작하여 돌돌 말아 접는다.

1인치 정도만 끝에 남겨놓고 접은 곳을 원하는 두께로 가위로 자른다. 폭을 두껍게 자르면 실이 굵어진다.

1인치 남겨둔 곳에 손을 넣으면 위 아래에 자른 부분들이 있고 남겨둔 부분만 연결되어 있는데 맨 오른쪽 끝에서부터 아래쪽의 잘라진 줄 끝과 위쪽의 그 다음 줄 시작과 연결되도록 비스듬이 잘라주면 백 하나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한줄로 만들어진다.

백과 백들을 연결하면 길고 긴 실이 준비된다.